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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폐암인가

3월 7일, 퇴원 후 나는, 폐 걱정이 전혀 안되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제부터라도 건강하게 살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도 하고 원래 야채를 싫어하지만 회사 식당에서 나오는 야채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며 충남대병원 진료일을 기다렸다.

3월 27일이 되어, 회사에 휴가를 내고 충남대병원으로 향했다.

머리로는 “별 거 아닐거야.” 라고 세뇌를 시키는데 마음이 자꾸만 걱정을 하게 된다.

점심으로 오랜만에 맘스터치 싸이버거를 먹고

달달한 커피를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별 거 아니겠지.”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별 거 아니라고 하지 않으셨다.

CD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보더니 흉부 ct를 찍어보자고 하신다.

진짜 큰 병인가..

무거운 마음으로 회사에 가서 엑스레이 CD를 열어보는데

정확히는 의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하얀색 저 놈인 것 같다.

나는 인터넷에서 여러 사람들의 각종 사례들과 병들을 찾아보니

호치킨이니 뭐니 하는 림프종과 폐암 같은 무서운 병들이 나온다.

회사 동료는 “괜찮은 사람들은 인터넷에 올리지 않는다.” 라며 검색을 하고 찾아보면 더 스트레스 받고 안좋다. 라고 이야기를 하며 위로해주지만

나는 “다른 사람이 아플 때, 나 였어도 그렇게 이야기 했을거다. 그런데 당사자가 되니 그게 쉽지않다.” 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을 보냈다.

3월 31일, CT 촬영일이다.

촬영 전 미리 주사기를 꽂아주고 이후에 촬영실에 들어가 주사기에 조영제를 넣는데

온 몸이 뜨거워지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났지만 금방 촬영이 끝났다.

결과는 4월 7일이 되어서야 나왔다.

호흡기내과 선생님은 CT 결과를 보며

“폐에 있는 것이 종양인 것 같은데 모양으로 봐서는 악성이다.”

“조직 검사를 해봐야겠다.” 라며

입원을 하고 검사 당일에는 보호자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왜 하필 나지? 난 담배도 안피는데.. 담배를 혐오하는 사람인데..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지금까지 말씀드리지 못하고 혼자 병원에 다녔었는데, 이제 말씀을 드려야되는 날이 왔다.

아빠한테 전화로 지금까지 진행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는지 상세히 말씀드리니

아빠는 전재산을 팔아서라도 내 병을 치료하는데 전념할거라고 하시며

하시던 일도 다 취소하고 병원에 오시게 되었다.

By nicky8209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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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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